풀꽃문학관 공주여행_나태주풀꽃을 기억하며

 공주여행기 3탄 풀꽃문학관에 다녀온 여행 진짜 후기

대학교 첫 수업시간 우리 연극영화과 교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고싶은 시 한구절이 있다며, 시를 읊어주셨다.

풀꽃 시인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렇게 나태주시인의 풀꽃은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 나는 평소 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를 짓는 것을 좋아하는데 직접적인 말보다 몇배는 진하게 가슴 속에 새겨졌던 그 날의 감동. 그 감동을 기억하며, 공주 풀꽃문학관에 가기로 했다.

 풀꽃문학관에 가면 볼 수 잇는 것
 공주풀꽃문학관은 2014년 10월 17일에 193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에 터를 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서 바라보는 풀꽃문학관은 굉장히 아름답다. 풀꽃문학관으로 올라가는 짧은 경사길에는 여러 시들이 길게 걸려있다. 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 관장님께서 반겨주시고, 짧은 방명록을 적고 입장하게된다. 일본식 가옥이다보니, 내부는 좁은 길이 있는데 마치 과거의 일본 집 구조인 듯 해보인다.문학관이라는 이름때문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일반 문학관을 생각했다면, 상상과는 완전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된다. 작은 방에 나태주 시인의 사진 및 캐리커쳐,나태주 시인의 저서와 시인이 직접
만든 시화작품 및 공주지역 문인들의 저서와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볼수있다. 이 대부분을 병풍형식으로 펼쳐 놓고 시화를 전시하고있다. 그림들은 아기자기 귀여웠다. 풀꽃문학관 관람 소요시간으로는 천차만별이라고 말하고싶다. 만약 나태주시인의 시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시를 꼼꼼히 읽게 될테니 오래 걸릴 것이고 반대로 관심이 없다면 짧은시간 머물다 갈 테니 말이다.

풀꽃문학관 입구

  풀꽃문학관에가면 나태주 시인을 직접 볼수있다?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못할 수 있다. 풀꽃문학관은 시인의 거주공간이 아닌 시를 쓰시고, 또 문학인들을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주공간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태주 시인을 직접 만났다. 우리가 같을 때 옆 화단에서 나무와 꽃들을 가꾸고 계신다고 말씀을 전해들었다. 심장이 쿵콰쿵쾅 거렸다. 어떤 분이실지 굉장히 궁금했다. 머리 속으로 떠올렸던 나태주 시인의 모습은 가녀린 목소리의 여성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만나보니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이신 듯 해보였다. 왜냐하면 나와 나의 동반자는 문학관 안에서 손을 잡고 시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시인님이 우리쪽으로 오셨다. 우리는 인사를 드렸고, 우리에게 무슨사이냐고 물어보셨다. 그런데 그 순간 머리가 복잡해졌다. 얼어붙은 우리는 괜시리 무엇이라 말 할 수가 없어서 얼버무렸다. 그래서 시인님이 애인사이냐 물으셨고 우리는 맞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계속 손잡고있을거야?"라고 물어보셨다. 그 순간 당황한 우리는 손을 놓아버렸다. (그때 그 짧은 순간에 손을 놓은 것은 어른 앞에서 손을 잡고 있는 것이 버릇 없는 행동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시더니 "놓으란다고 진짜 놓아?"라며 허허 웃으셨다.
그리곤 우리 두 사람이 사랑이 영원하길 기원하신다며, 시집 한권을 선물해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손을 놓은것과 시인님과 사진 한번 찍자 용기내서 말하지 못한 것이 조금 후회된다.

나태주 풀꽃

 나태주 시인에 대하여
 현존하는 대한민국의 서정 시인의 대표다. 젊은 시절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지금은 공주문화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풀꽃문학관의 모태라고 볼수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대숲 아래서'라는 제목의 시로 데뷔하였다. 풀꽃, 내가너를 등 많은 시로 대중들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시집 '꽃을 보듯 나를 본다'를 출간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풀꽃문학관 위치와 주변 볼거리 및 개관시간에 대해 알아보겠다.

전화번호: 041-881-2708
위치: 충남 공주시 공황로 85-12 (반죽동 334-4)
입장료: 무료
개관시간: 화~ 일요일 하절기(3월~11월): 오전10:00 ~ 오후5시/ 동절기(12월~2월): 오전10:00~오후4시
관람소요시간: 개인에 따라 다름(천차만별)
 뚜벅이 여행족으로서 체감한 공주의 넓이는 그렇게 넓지않다. 그렇기 때문에 공주는 뚜벅이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유명한 많은 공주여행지가 걸어서 20분~30분 거리 이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풀꽃 문학관의 위치는 공주맛집이라 불리며 이번 여행중 가장 잘 먹었던 곰골식당과는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로 아주 가깝다. 또한 여행지인 공주중동성당과는 800m 걸어서 12분, 먹거리를 사갈 수 있는 공산성시장 560m 걸어서 9분,공산성은1.6km 24분, 생활의 달인 즉석떡볶이 맛집 중앙분식은 480m 걸어서 7분, 명성불고기는 900m 걸어서 14분, 내가 사랑하는 공주 야경을 볼수 있는 2km 걸어서 31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공주에서 대부분이 찾는 기본적인 여행코스는 금강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듯하다.